질문 사랑인가요

안녕하세요, 아마달(아픈 마음 달래기)입니다.

요즘처럼 벚꽃이 피어나는 화창한 봄날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처럼,

내 마음도 갈피를 잡지 못해 참 혼란스러우시겠어요.

어제까진 결혼까지 꿈꿀 만큼 소중했던 사람이 오늘따라 유독 밉고,

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자꾸 날이 선다면

“내가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걸까?”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.

그런데 이런 감정은 사랑이 식어서라기보다,

질문자님의 마음 에너지가 잠시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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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 과거에 받은 상처가 기억 한편에 남아있다면,

관계가 깊어지고 안정되려는 순간

무의식적인 불안이 올라오면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

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의 방어적인 태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.

​

사랑은 하나의 감정으로 계속 유지되는 상태라기보다,

여러 감정이 함께 흐르는 과정의 연속에 가깝습니다.

보고 싶고 아끼는 마음과 동시에,

짜증이 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감정이 함께 올라오는 시기도 있습니다.

​

그래서 사랑은 항상 따뜻하고 설레이거나 안정된 상태라기보다,

좋아하는 마음과 불편한 감정이 함께 지나가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
하지만 미운 마음이 올라오는 와중에도,

예쁜 풍경 앞에서 그 사람을 가장 먼저 떠올리며

“벚꽃을 같이 보고 싶다”는 마음이 올라온다면,

질문자님의 진심은 여전히 그 사람을 향해 이어져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.

사랑이란 매 순간 뜨거운 감정만이 아니라,

이처럼 흔들리고 흐려지는 시간이 지나가더라도

결국 다시 그 사람의 곁으로 향하게 되는

‘마음의 방향(진심)’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.

​

그래서 오늘은

“내가 왜 이럴까” 하고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보다,

그저 마음의 날씨가 잠시 흐린 날이라고 받아들여 보셔도 괜찮습니다.

흐린날이 지나서

조금 쉬어가고 나면,

함께 보고 싶었던 그 벚꽃도

지금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지도 모릅니다.

질문자님의 봄날이 그분과 함께 다시 맑게 피어나기를

아마달이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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